이든운용, 2000억 ‘부동산 개발 블라인드펀드’ 조성한다

입력 2023-11-06 12:13   수정 2023-11-07 09:29

이 기사는 11월 06일 12: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이든자산운용이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다. 상황 악화에 놓인 개발 사업을 인수하는 등 부동산 개발 사업에 초점을 맞춘 펀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든운용은 개발형 블라인드 펀드의 펀드 레이징(자금 모집)을 실시 중이다. 이든운용이 내놓는 네 번째 블라인드 펀드다. 연내 클로징을 목표로 현재 1500억원 안팎의 금액까지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성격은 개발과 실물자산 투자가 모두 가능하지만 개발에 중점적인 비중을 두기로 했다. 상황이 악화된 부동산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어 투자 기회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든운용은 사업장을 인수한 뒤 채무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성을 높이거나 신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물자산 투자는 '밸류 애드'에 초점을 맞춘다. 밸류애드 전략이란 리모델링이나 증축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방식을 말한다.

올해 연초 세 번째 블라인드 펀드 클로징에 이어 두 번째 펀드레이징에 해당한다. 이든운용은 연초 교직원공제회로부터 1500억원을 단독 출자받아 1호 스페셜 시츄에이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우선주 등 메자닌과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자산을 담는 이 블라인드 펀드는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된 콘코디언빌딩 우선주와 여의도 메리츠화재사옥 우선주에 투자했다. 2021년 설정된 두 번째 블라인드 펀드는 300억원 규모로 모집된 펀드다. 전량 신규 개발 사업에만 투자할 수 있는 펀드다.

첫 블라인드 펀드인 이든에스피블라인드 1호는 2020년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신세계프라퍼티, 경찰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받았다. 스탈릿 성수가 대표 투자 자산이다. 스탈릿 성수는 무신사 스튜디오 등 패션·식음료 분야의 인기 아이템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도심형 복합 상업 시설이다.

이외에 1호 펀드는 서소문 정안빌딩, 잠실 예전빌딩, 청담빌딩, 연신내 범일빌딩에 투자했다. 모두 밸류애드 전략으로 투자한 1000억원 안팎의 중소형 오피스 빌딩 자산이다. 리모델링을 실시한 뒤 임대율을 빠르게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2017년 설립된 이든자산운용은 2018년 4월 부동산본부 설립 후 실물자산, 대출형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이든자산운용은 부동산 개발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설립 5년 만인 지난해 말 누적 운용규모(AUM) 3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운용자산 중 52.6%인 1조6000억원이 오퍼튜니스틱(부동산 개발) 펀드로 투자하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